“수돗물 직접 먹지 마세요” 환경부 자제 권고 지역 어디이천 정수장서 깔따구 유충 발견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경기도 이천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환경부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수돗물 음용자제 등을 권고했다.
| (사진=게티 이미지) |
22일 환경부는 올여름이 예년보다 더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전국 정수장 435곳의 위생실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깔따구 유충 5개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깔따구 유충은 우리나라에 400여종이 서식하는 소형 생물이다. 성충이 되면 모기와 비슷한 모양으로 접촉하면 천식, 아토피, 알레르기 등의 피해를 볼 수도 있다.
현재 유충의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염소주입 강화와 공정별 방충 시설 보완, 내외부 청소 등 후속 조치를 하고 있다.
환경부는 20일 오후 11시부터 이천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돗물 음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음용자제 지역은 ▲부발읍(고백리, 대관리, 마암리, 무촌리, 산촌리, 신원리, 신하1∼5리, 아미1∼4리, 죽당리, 가좌리 일부) ▲백사면, 신둔면 ▲마장면(장암리, 이치1리) ▲창전동, 관고동, 사음동 ▲중리동, 율현동, 진리동, 증일동, 고담동 일부(대포동, 장록동, 단월동 제외) ▲증포동, 갈산동, 안흥동, 송정동 등이다.
현재 수돗물은 단수 없이 공급되고 있으며, 병입수(용기에 담아 판매하는 물) 등 지원이 이뤄질 계획이다. 역세척 주기 단축, 염소주입 강화, 공정별 방충 시설 보완, 내외부 청소 등 조치도 실시되고 있다.
환경부는 “다음 달 10일까지 실시하고 있는 전국 정수장 위생관리 실태 점검을 면밀히 추진해 국민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천시 역시 “세탁, 청소 등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으며 끓여 먹으면 음용이 가능하다”면서도 “직접 마시는 행동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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